애물단지 화장품이 애경산업의 중심에 섰다. 2018년 상반기 처음으로 화장품 매출이 생활용품을 앞섰다.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등 화장품 매출은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3% 오르며 매출비중이 52%까지 확대됐다. 특히 2분기 화장품 실적은 더 눈에 띈다. 작년 2분기 41%였던 화장품 매출비중은 올해 2분기 55%(958억원)로 껑충 뛰면서 생활용품을 올라섰다. 애경산업(대표 이윤규)의 연결재무제표기준 2018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214억원, 당기순이익 162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실적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사업의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31% 성장했다”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6%, 119% 큰 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3,434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당기순이익 335억원이다. 2017년 상반기보다 각각 24%, 61%, 72% 향상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사인 애경산업은 최근 화장품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통적인 생활용품기업에서 생활뷰티기업으로의 면모를 견고히 다져왔다. 애경산업은 화장품사업 강화를 위해 상반기에
‘견미리 팩트’ ‘홈쇼핑’. 애경산업의 화장품을 거론할 때 대번 떠오르는 키워드다. 그만큼 소비자의 뇌리에 이 두 단어는 깊이 각인돼 있다. ‘에센스 커버 팩트’는 2016년부터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홈쇼핑 빅3에서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애경산업은 이 상황을 즐기고만 있지 않았다. ‘에센스 팩트’과 ‘홈쇼핑’의 매출 편중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서다. 두 강점의 인기 하락이 동반할 순수익의 엄청난 손실은 예상된 시나리오다. 애경산업은 수년전부터 혹시 모를 리스크 대비에 착수했다. 가장 우려했던 추가적인 ‘히트상품’ 부재와 ‘홈쇼핑’ 위주 판매채널 해결책으로 △비지니스 영역 확대 △유통 채널 강화 △중국시장 매출 확대 △글로벌 사업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비즈니스 영역 확대의 포인트는 기존 브랜드의 ‘리더십 강화’와 ‘신규 브랜드 론칭’이다. 기존 브랜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AGE 20’s는 올해 제품 라인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마스크팩, 립스틱, 컨실러, 앰플 등 다양한 라인을 추가 확보해 ‘에센스 팩트’ 중심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매출 확대를 시도한
22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애경산업이 올해 ‘2020년 1조 매출’을 선포하며 ‘생활뷰티’ 기업으로 노선을 전격 변경했다. 생활용품 중심에서 수익성 높은 화장품 사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이익규모가 빠르게 증가해서다. 눈칫밥 먹던 애물단지 ‘화장품’은 애경산업의 ‘잠룡’이었다. 2014년 6.6%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7년 3분기 누적(이하 3Q17 기준) 36.9%까지 급성장하면서 생활용품과 함께 애경산업의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다. 2014년 256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 매출이 2016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매출도 5000억원 반열에 올렸다. 증권가는 2017년 4분기 화장품 매출 급상승에 더욱 무게를 뒀다. KTB투자증권은 2017년 4분기 화장품 매출이 1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화장품 매출 비중이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3Q17 기준 전체 매출액(4406억원)을 감안할 때 6000억원 경신도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의 2017년 예상 매출액은 6300억원으로 2016년보다 1230억원 오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증가한 화장품 매출 예상 폭과 맞물린다. 애경산업의 매출 상승에 화장품이